시세가 움직이는 이유와 원리?

시세/주가가 움직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 공부를 좀 하시는 분은 수요와 공급이라고 자신 있게 얘기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시세 = 수요와 공급 + 거래량 입니다.

한국에서는 수급이라는 말이 보통 기관/세력의 사고 팔고를 의미하는 바가 큰데요. (틀린 말은 아닙니다. 자본력=물량=거래량 이므로 시세를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이 분들 자체를 수급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수요와 공급의 경제적 의미는 이들뿐만 아니라 개인들까지 모든 매수/매도자를 포함시킵니다. 모든 매수 참여/관심자들을 수요라고 하고, 모든 매도 참여/관심자들을 공급이라 합니다. 하지만 이 관심과 참여만 가지고 주가를 움직일 순 없습니다.

어렸을 때 자라면서 삼국지 좋아하셨나요? 10만대군과 5천명의 군사가 싸우면 10만명으로 싸우는 부대가 유리한 건 당연하겠죠?

주식시장은 아주 거대한 경매시장이자 매수, 매도 두 나라의 전쟁터입니다. 시장의 현재가는 보통 매수호가로 표시하는데, 시장은 원래 항상 가격이 매수호가와 매도호가로 두 개입니다. 그리고 각 호가엔 물량이 걸려있죠. 이 물량을 소화해야지만 가격이 움직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매수호가가 30,000 매도호가가 30,500원이라고 해보겠습니다.

500	31000
1000	30500
	30000	500
	29500	300

그리고 30,500원에 천주가 걸려있다 해보겠습니다. 이 소리는 지금 누군가 30,500원에 천주를 파려는 사람(들)이 있다라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누군가 와서 2,000주를 30,500에 샀다고 하면 (1,000 vs 2,000) 천주 파려는 사람들은 거래가 체결되고 더 팔려는 사람들이 없으면 사려는 사람의 천주가 남아있으므로 주가가 1호가 올라가게 되는 거죠.

300	31500
500	31000
	30500	1000
	30000	500

이런 원리로 시시각각 거래들이 체결되고 매수/매도자 (수요와공급) 그리고 그들의 물량 (거래량)으로 인해 시세가 움직이게 되는 겁니다.

삼국지로 비유를 하자면 시세 = 수요와 공급 + 거래량 이라는 공식은 영토 = 두 세력 + 각 세력의 군대로 다시 쓸 수 있습니다. 해석 하자면 각 세력의 영토의 크기는 그들의 싸움과 그들의 병력 수로 인해서 결정된다라는 아주 간단하고 당연한 소리가 됩니다. 이것이 바로 시세가 움직이는 원리입니다.

그러면 이런 정보는 어떻게 투자하고 매수하는데 사용할 수 있을까? 간단합니다.

주가, 또는 시세가 움직이려면 매수/매도간의 불균형이 생겨야 합니다. 어떤 상품의 가격이 만원이라 했을때,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이 가격이 합당하다 생각하면 이 가격은 픽스가 될것이고 거래가 체결될 것입니다. 하지만 수요와 공급의 법칙의 의해, 파려는 사람에 비해 사려는 사람이 너무 많으면 가격이 오르고, 사려는 사람에 비해 파려는 사람이 너무 많으면 가격은 내려갑니다. 이것이 바로 매수/매도세의 불균형인데 위의 예에서 보았듯이, 한쪽이 강하거나 약하면 시세는 움직이게 됩니다. 바로 이런 시세의 흐름을 쫓고 매수/매도자간의 줄다리기를 계속 지켜보다가 매수/매도세의 불균형, 즉 어느 한쪽의 힘이 세지는 것을 포착 하는 것, 이것이 시세차익의 기회이자 저희의 목적입니다.

다시 삼국지로 비유하자면, 두 세력 (매수 군대 vs 매도 군대)의 싸움을 지켜보고 그 싸움에 이길것 같은 세력을 추측하고 잠시나마 그 세력의 영토가 커질 것이다라고 추측하는 것입니다. 전쟁이라는 것은 보통 한번의 싸움으로 끝나지 않죠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한번 싸우고 또 바로 쳐들어올지 나중에 올지 아무도 모르고 오늘 이겼다고 해서 내일도 이길 수 있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켜보는 농민의 입장으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각 전투에서 양측의 병력 수, 사기, 공격력/수비력 등을 관찰/측정하고 한쪽이 더 우세해보이는 세력이 전투를 이기겠구나 하고 베팅하는 것, 바로 확률적 추측에 베팅하는 것이 시세를 거래하는 방법 그리고 주식 매매를 하는 방법입니다.